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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 학위 왜 필요” 이재명, 가천대 비하 논란 발언 사과

중앙일보 2016.12.13 02:08 종합 8면 지면보기
이재명(사진) 경기도 성남시장이 자신의 대학원(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가천대를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이라고 언급했다가 비하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논문 표절 의혹 해명하다 말실수

이 시장은 12일 개인 페이스북에 “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학위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잘못임을 인정하며 한번 더 사과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달 4일 부산에서 시민단체 초청으로 시국 강연을 하던 중 자신의 가천대 대학원 논문표절 의혹을 해명했다. 이 시장은 당시 “저는 중앙대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을 합격한 변호사인데, 제가 어디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가천대를 지칭)의 석사 학위가 필요하겠습니까. 필요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이 시장의 발언은 지난 8일 페이스북 ‘가천대 대나무숲’이라는 계정에 ‘이 시장의 가천대 비하’라는 제목으로 발언 내용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발언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시장은 11일 원광대 시국강연에서 한 학생의 가천대 비하 관련 질문에 “잘못했다. 사과한다.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 시장은 가천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2014년 초 논문표절 의혹이 일자 학위를 반납했다.

한편 이 시장이 “문재인을 제외한 안희정·김부겸과 ‘머슴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연횡은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님-유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이지 ‘밑지고 남고’를 따져서 이리저리 재는 상업적 거래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 결국 다 합쳐서 공동체 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들의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형님’이라 지칭한 데 이어 이날은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민주당 대선주자 연대를 제안했다.

성남=임명수 기자, 이지상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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