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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유치원생 댓글 보면 뿌듯해요” 평균 9세 크리에이터들

온라인 중앙일보 2016.12.11 00:01
유튜브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키즈입니다. 어려서부터 유튜브로 ‘뽀로로’와 ‘타요’를 보던 유튜브 네이티브(YouTube Native)들이 주시청층이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최근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키즈 크리에이터들의 인기도 높아졌습니다. 구독자 15만 명, 누적 조회 수 500만 가까이 되는 방송도 생겼습니다. 머지않아 도티·양띵·대도서관 같은 초대형 스타 크리에이터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네요. 평균 나이 9살,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4명의 키즈 크리에이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타가 되길 꿈꾸는 키즈 크리에이터들.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간니닌니 다이어리’의 김가흔·리흔 자매, ‘마이린TV’ 최린, ‘헬로 플로라’의 강주영.

스타가 되길 꿈꾸는 키즈 크리에이터들.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간니닌니 다이어리’의 김가흔·리흔 자매, ‘마이린TV’ 최린, ‘헬로 플로라’의 강주영.

―소년중앙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플로라) “반갑습니다. ‘헬로 플로라(Hello! Flora)’의 플로라(본명 강주영·9)입니다. 여섯 살에 처음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4년째 키즈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장난감 가지고 노는 법, 액체 괴물 만들기, 보드 게임 소개하기, 포핀쿠킨 만들기 등을 주로 방송해요. 그중 포핀쿠킨 만들기는 헬로 플로라의 대표 방송이에요. 포핀쿠킨은 일본에서 파는 ‘가루쿡’ 같은 건데요, 가루에 액체를 섞어 요리를 만드는 거죠. 먹을 수도 있어요. 타코야키부터 아이스크림까지 종류도 다양해요. 구독자는 15만 명 정도 됩니다.”

키즈 크리에이터 4인 인터뷰


(마이린)“우와. 플로라님 구독자가 많네요. 부럽습니다. 전 ‘마이린TV’의 마이린(본명 최린·11)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방송 이름은 제 이름인 ‘린’자를 따서 지었어요. 2015년에 열린 1회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에서 선발되면서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했죠. 저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방송을 좋아해요. 친구들과 편의점을 급습하거나. 새로 나온 보드게임을 하거나, 워터파크나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방송으로 만드는 거죠. 현재 구독자는 12만 명입니다.”

(플로라) “마이린TV에는 유명한 크리에이터 인터뷰도 많아요.”

(마이린) “네, 스타 크리에이터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는 방송도 하고 있어요. 초통령이라 불리는 도티님도 인터뷰했죠. 키즈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방송도 해요. 최근 조회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미끄럼틀 100번 타기’ 방송은 K팝스타에 출연해 유명해진 ‘어썸하은’의 하은님과 함께했어요.”

(간니·닌니) “안녕하세요. ‘간니닌니 다이어리’의 언니 간니(본명 김가흔·10), 동생 닌니(본명 김리흔·6)입니다. 아빠와 함께 추억도 만들고 나중에 방송이 모이면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올해 2월 처음으로 방송을 만들었어요. 저희도 다른 키즈 크리에이터들처럼 게임·체험·장난감·만들기 등을 주로 다루는데요. 동생과 함께 만들기 때문에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나누면서 방송하는 것이 저희 방송의 특징인 것 같아요. 구독자는 3만7000명이에요.”

(플로라) “동생이랑 하면 재미있겠어요?”

(간니)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어요. 좋은 점은 하기 싫거나 망가지는 역할은 동생 시키면 된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내가 하려는 멘트를 동생이 먼저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기획하고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플로라)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세요. 엄마는 방송 전에 머리 손질도 도와주시고 방송에 필요한 소품도 구해주세요. 아빠는 주로 촬영과 편집을 도와주시고요.”

(마이린) “저는 방송 내용에 따라 달라요. 야외 촬영은 아빠가 도와주시고 집에서는 혼자 삼각대를 이용해 촬영하기도 하죠. 촬영은 주로 주말에 몰아서 하고 평일에는 편집을 해요. 간단한 썸네일 같은 것은 학교에서 배운 포토샵을 이용해 직접 만들고요.”

―구독자 수가 많은데, 특별한 비법이 있다면.
(마이린) “시청자와 함께하는 방송이라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스타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하기 전에 시청자에게 먼저 받은 질문을 인터뷰할 때 물어봤어요.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걸 대신 물어봐 준 거죠. 방송 반응도 좋았죠. 종종 이벤트도 걸어요.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었을 때,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롤러 슈즈 힐리스를 걸었어요. 그 방송은 조회 수가 19만이나 되죠.”

(간니) “이벤트 물건은 직접 구매하나요?”

(마이린) “제가 사기도 하고, 협찬을 받기도 해요.”

(플로라) “헬로 플로라의 인기 비결은 꾸준한 업데이트 같아요. 새로운 방송을 계속 만들어야 구독자들이 계속 찾아오거든요. 전 일주일에 3번 업데이트하는데, 정말 어려워요. 피곤하거나 아프면 방송이고 뭐고 다 하기 싫거든요.”
―그럴 땐 어떻게 하는지.
(플로라) “꾹 참죠. 부모님도 시청자와 약속이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시고요.”

(마이린) “맞아요. 저도 업데이트를 위해 늦은 밤까지 촬영할 때 정말 힘들어요. 발음도 엉망이고 집중도 안 돼 계속 NG가 나죠.”

―힘들어도 계속 방송을 하는 이유가 있나요.
(간니) “재미있어요. 방송을 만든 것도 재미있고 아빠와 함께하는 것도 좋고요. 또 그동안 만들었던 영상을 보면 동생과의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요.”

(마이린) “선플 볼 때, 방송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유치원생들이 남긴 댓글 볼 때도(하하). 유치원생들이 쓴 댓글은 받침이 틀려 웃긴 게 많거든요.”

―마이린 최고의 선플을 꼽는다면.
(마이린) “마이린 잘생겼다(하하)!”

(플로라) “저도 마이린과 마찬가지로 ‘귀엽다’ ‘잘 만든다’ ‘재미있다’는 선플을 보면 힘들어도 계속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은 방송은 뭔가요.
(플로라) “포핀쿠킨 초밥젤리 만들기요. 493만으로 최고의 조회 수가 나왔어요. 뇌수막염에 걸려 한동안 방송을 못 하다가 오랜만에 올려서 그런 것 같아요. 또 기억에 남는 건 새해 할아버지댁에서 만든 ‘만두 만드는 방송’이에요. 해피오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촌동생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간니) “힐리스 방송과 액체 괴물 만들기 방송이요. 힐리스 방송은 ‘인라인과 힐리스의 대결은’이라는 내용으로 찍었는데, 당시 힐리스를 처음 타 계속 미끄러져서 힘들었거든요. 근데 조회 수는 40만이나 됐죠. 액체 괴물 만들기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괴물이 아니라 이상한 모양이 됐어요.”

(플로라) “맞아요. 만들기 방송을 할 때 종종 일어나는 일이죠.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만들어진다니까요.”

(닌니) “플로라님도 그런 일이 있나요?”

(플로라) “그럼요. 전 포핀쿠킨 만들기 방송할 때 만드는 방법을 외워서 천천히 설명하기 때문에 망친 경우가 별로 없는데, 한번은 아빠가 가루 섞는 걸 도와줘 망친 적이 있었어요. 가루와 액체의 비율을 잘못 본 것이죠. 방송은 아빠가 편집했기 때문에, 제가 잘못해 망친 것으로 나갔어요.”

(마이린) “다들 괜찮아요. 망친 것도 재미잖아요. 저는 ‘스네이크 아이 챌린저 보드게임’ 방송이 생각나요. 뱀과 ‘그대로 멈춰라’ 놀이를 하는 보드게임이죠. 또 앞서 설명한 ‘미끄럼틀 100번 타기 방송’도 생각나요. 정말 100번 타느라 죽는 줄 알았거든요. 반대로 조회 수가 안 나와 기억에 남은 방송도 있어요. 불꽃놀이 축제에 가서 방송했는데, 몇백 명밖에 보지 않았어요. 아마도 뉴스나 다른 영상으로 불꽃놀이 축제를 많이 봐서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 다루고 싶은 방송 소재가 있나요.
(플로라) “아이엠 스타카드 소개와 내가 아끼는 물건들을 보여주는 방송, 액체 괴물 만들기요.“

(간니) “저희도 액체 괴물 만들기에 관심 있어요. 첫 도전에 실패했거든요. 이번에는 만드는 방법을 잘 연구해 꼭 성공하고 싶어요.”

(마이린) “콜라 폭발 실험이요. 영상을 찾아 따라 해 봤는데, 결과가 참혹했어요. 콜라가 조금 올라가다 말았죠. 제대로 된 콜라 폭발 실험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장래 희망도 크리에이터인가요.
(마이린) “네! 저는 방송이 정말 재미있고 좋아요. 그래서 도티처럼 스타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플로라) “전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요. 크리에이터 방송처럼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치과를 만들고 싶어요. 물론, 치과의사가 돼도 방송은 계속할 거예요.”

(간니) “허브 약국 약사요.”

(닌니) “전 아직 되고 싶은 게 없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마이린) “소년중앙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마이린 TV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플로라) “헬로 플로라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간니·닌니) “간니닌니 다이어리를 재미있게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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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정리=황정옥·이민정 기자 ok76@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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