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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화문광장은 축제의 장…'정현아 장 지지자' 푯말도

중앙일보 2016.12.09 21:44
9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기쁨에 넘쳐 환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9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기쁨에 넘쳐 환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축제의 장이었다. 시민들은 "우리가 해냈다"고 소리를 지르며 탄핵안 가결을 자축했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촛불문화제 '물러나Show'가 열렸다.

다음 날(10일) 열리는 7차 촛불집회의 전야제이자 박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환영하는 자리였다. 주최측 추산 3000여 명이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촛불문화제에는 백자, 김창기 밴드, 등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촛불을 흔들며 춤을 췄다.

이날 여의도에서 탄핵안 가결의 순간을 지켜봤다는 40대 이모 씨는 "이렇게 광화문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며 자축할 수 있어 너무 신난다"며 즐거워했다.

아내와 함께 광화문에 나온 신모(64)씨는 "매주 촛불집회에 참여했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다"며 "결국 평일에도 (광화문 광장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친구 사이라고 밝힌 남학생 두 명은 '정현아 장 지지자'는 푯말과 함께 휴대용 가스레인지·냄비를 가지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왔다.

정모(22)씨는 "당연히 탄핵안 통과가 될 줄 알고 어제부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면서 "늦기는 했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함께 퍼포먼스를 하던 전모(22)씨는 "생각보다 가결 찬성표(234표)가 많아 조금 놀라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최 측의 선창에 따라 "국회도 탄핵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오후 7시3분께 박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결정되자 큰 소리로 환호했다.

퇴진행동 측은 촛불문화제를 마친 후 청운동 방면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2.1㎞를 걸으며 '박근혜 즉각퇴진'을 촉구했다.

박혜민 기자, 뉴시스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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