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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가결] 황교안 대행 담화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 주시…국정 안정 관리에 혼신의 노력"

중앙일보 2016.12.09 20:22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9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헌법이 정한 바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 대행의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정부서울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에 들어선 황 권한대행은 담화 발표 전 약 15초간 침묵을 지키며 한숨을 깊게 쉰 뒤 담화를 읽어 내려갔다. 담화를 마친 뒤엔 목례를 한 뒤 퇴장하며 기자들에게 인사도 건넸다. 황 권한대행은 앞서 7시에 국무회의를 소집해 국가 안보 태세 및 경제 상황 등을 점검했으며 9시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예정이다. 

다음은 대국민담화 전문.
 
전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의결되었습니다. 대통령을 보좌해온 저로서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정 동력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헌법이 정한 바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 대행의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 국무위원 그리고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 관료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바르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핵실험을 하는 등 핵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빈틈없는 국방태세 유지하는 한편 (잠깐 목이 잠김)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통해 북핵 문제에 철저히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국가 안위를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외교 정책도 차질없이 수행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곧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켜나가는데 노력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금융 외환 시장을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의 경제 비상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하여 각종 위험 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든 회복시키고 일자리 확충에 총력 기울이겠습니다.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안전 강화에 필요한 대책들을 촘촘히 챙겨 국민 여러분에게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최근 국민여러분께서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 표시를 하시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최대한 국정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거리의목소리가 현재의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국민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시기를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를 드립니다.
 
 여야 정치권과 국회에 부탁 드립니다. 국가와 국민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가안보 경제회생 민생해결과 함께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같은 엄중한 시기에 공직자들의 소명의식과 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공직자 여러분꼐서도 오직 국민과 함께 한다는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외환위기 국제금융위기 각종 사회갈등 등 여러 위기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나라 안팎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주십시오.
 
 국정운영에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익재·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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