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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가결] 박근혜 대통령 외가 옥천은 탄식 "사람 하나가 대통령 망쳐"

중앙일보 2016.12.09 17:29
박근혜 대통령 외가가 있는 충북 옥천 주민들은 탄핵 가결 소식에 한숨이 쏟아냈다.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옥천읍 교동리 이장 한봉수(70)씨는 “최순실과 우병우 민정수석, 김기춘 비서실장 등 측근이 잘못한 걸 어찌 박 대통령 잘못으로 모느냐”며 “사람 하나 잘못 쓰는 바람에 박 대통령이 망가졌고 덩달아 옥천의 명예가 실추된 것이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TV로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안타깝고 불쌍해서 도저히 그 장면을 지켜보지 못했다”며 “비선 실세가 다 해먹은 것을 왜 박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임계호 옥천군 노인회장은 “최순실이 잘못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당한 부분도 있지 않느냐”며 “탄핵이 가결된 마당에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이 아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유모(45)씨는 “안타깝지만 탄핵은 많은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순리였다고 본다”며 “다만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국정에 혼란을 차질을 빚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은주(47·여)씨는 “당연한 결과였고 전혀 안타까운 마음이 없다”며 “박 대통령은 뽑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었다. 서민의 마음을 모르고 공주처럼 자란 사람이 국정을 망가뜨렸으니 탄핵은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옥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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