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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가결] 대전시민 "민심이 이뤄낸 혁명, 박대통령 즉각 퇴진"

중앙일보 2016.12.09 17:27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확정된 9일 오후 4시10분쯤 대전시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 모인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관계자들은 “만세~ 만세”를 연호했다. 운동본부는 오후 3시부터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투표를 시청했다. 운동본부 측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거역할 자는 없다”며 “범죄자 박근혜는 청와대를 나와 특검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와~ 대한민국 만세~”라며 탄핵 가결을 환영했다. 대학생 홍예빈(21·여)씨는 “탄핵안이 가결됐으니 박 대통령은 헌재 판결을 기다리지 말고 당장 퇴진해야 한다”며 “잘못했으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장들도 탄핵 가결 직후 입장을 내놓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고 촛불민심이 이뤄낸 또 하나의 혁명”이라며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대하지 말고 즉시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예의”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새 시대, 새 역사가 시작됐다.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명예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헌법과 역사를 바로 세운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세종시와 충남 아산·서산·논산시, 예산·금산군 등에서도 주민 20~700여 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주말인 10일에도 시국선언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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