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통령 탄핵 가결] 사드배치 성주군 농민 "분통 터지고 짜증나"

중앙일보 2016.12.09 17:26
국회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데 대해 경북 성주군에 사는 농민 김형규(54)씨의 생각을 들었다.다음은 문답.
탄핵 당하는 걸 지켜본 느낌은.
"분통이 터지고 짜증이 난다. 이런 대통령을 뽑았다니…. 많은 농부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대통령인데 쌍욕은 하지 말라고 말해야 할 정도다. 물론 동정하는 사람도 있다. 여성인 데다 혼자 있는데…어쨌든 대통령이 안됐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떨 것 같나.
"내년에 경제가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성주지역은 참외로 먹고 사는데 알다시피 참외는 주식이 아니다. 서민경제 위축되면 과일 값 폭락할 수 있고. 그래서 농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대통령이 왜 탄핵 지경까지 왔다고 보나.
"박정희 대통령 후광 하나뿐이었다. 혼자 해 본 게 뭐가 있었나. 내공이 있겠거니 믿고 대구·경북 사람들이 표를 찍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동안 뉴스 봐 왔나.
"관심을 껐다. 답도 없고 끝도 없다. 안 보는 게 오히려 속이 편하더라."
국민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까.
"탄핵까지 했으니 국가적으로 이제는 수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주=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