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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람 만들지 않았으면…” 김진태 의원의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이유

온라인 중앙일보 2016.12.09 15:0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반대의 이유를 장문을 글을 통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여기까지 왔다. (대통령이) 물러날 날짜를 정해서 알려달라고 해도 정치권은 답도 못 주면서 제 욕심 차리기 바쁘다”고 말문을 열며 야당에서 주장하는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을 읽어보니 (박 대통령에 대해) 죄목을 잔뜩 갖다붙였는데 근거는 없다. 검찰의 공범 공소장과 언론기사를 15개 첨부한 게 다다. 신문에 났으니까 유죄라는 거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재판은 커녕 아직 조사도 받지 않았다. 특검은 이제 막 출범했다”며 “야당의원은 대법원판결을 받아도 억울하다 하고 대통령은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죄인”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도 1원 한푼 받은 것도 없다. 최순실과 범죄를 공모했다는 건 추측에 불과하다”며 “하다하다 이젠 세월호 책임도 대통령 탄핵사유에 들어간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 그냥 솔직하게 ‘박근혜가 미우니까 나가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 의리의 문제가 아닌 사람으로서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요즘 이런 분위기에서 저처럼 탄핵에 반대하려면 큰 용기를 내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자기와 다른 의견도 존중한다. 반대의견을 말한다고 ‘불태워 질’ 것을 걱정해야 한다면 이건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다. 전체주의나 파시즘이다”라고 했다.

이어 “비록 세상을 구하진 못할망정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진 않았으면 좋겠다. 한 명이 일반시민이든 대통령이든 마찬가지”라며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게 바로 보수다”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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