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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헤로인으로 숨진 사람, 총기사고 사망자 앞질러

중앙일보 2016.12.09 11:00
미국에서 마약의 한 종류인 헤로인에 중독돼 숨진 사람이 처음으로 총기 사고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2015년 헤로인에 중독돼 숨진 사망자의 수가 1만2989명으로, 총기 사고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1만2979명)를 넘어섰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로인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2000건 이상 급증했다. 1990년대 이후 헤로인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마약성 진통제(옥시코돈이나 하이드로코돈)로 인한 사망자수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0년 전인 2007년만 해도 총기 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가 헤로인 중독 사망자수의 5배였다. 최근 헤로인 중독 사망자 수가 급증한 건 중요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선 헤로인 중독 사망자뿐만 아니라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1999년 8280명 수준이었던 마약 중독 사망자수는 2015년엔 3만3092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단일 마약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약을 혼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마약 관련 사망자수가 급증한 건 진통제가 처방전과 달리 오용되거나 불법으로 제조된 헤로인이 사용되는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분석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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