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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만에 하나 부결 땐 난리 난다” 안철수 “끝까지 간절한 심정으로 노력”

중앙일보 2016.12.09 02:15 종합 4면 지면보기
탄핵 표결의 날 정국 시나리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탄핵을 주도하는 여야 대선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새누리당 비박계 유승민 의원(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오른쪽)은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는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사진 장진영 기자],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탄핵을 주도하는 여야 대선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새누리당 비박계 유승민 의원(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오른쪽)은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는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사진 장진영 기자],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하루 전인 8일 야권 대선주자들이 서울 여의도로 총집결해 촛불을 들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민주당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은 이날 오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에 동시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나란히 앉아 탄핵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명·박원순·안희정 등
야권 주자들 여의도로 집결

▶문 전 대표=“만에 하나 부결되면 정말 난리가 납니다.”

▶안 전 대표=“끝까지 간절한 심정으로 노력해야죠.”

행사를 마친 후 문 전 대표는 국회 앞에서 오후 7시부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이 반드시 가결될 것”이라며 “탄핵은 우리 촛불 시민들이 앞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위대한 촛불 혁명의 시작이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출발”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국민의당 촛불집회 등에 참석하며 철야 농성을 했다. 안 전 대표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안 부결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것은 정치의 몰락이고 20대 국회의 종말”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후 8시 국회 정문 앞에서 진행된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 토론회에 등장했다. 박 시장은 “아직은 잠시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새누리당을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탄핵안 가결로 우리가 주인인 걸 한번 증명해주자”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요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이 시장을 “이 동생”이라며 “혼자 앞서가면 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인 민주당 ‘탄핵버스터’(탄핵 지지 연설)에 참가했다. 안 지사는 “즉각적인 사퇴와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하는 것이 지금 박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5~7일 전국 성인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대선주자 지지율 1~2위는 문재인 전 대표(23.5%)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8.2%)이었다. 이 시장이 3위(16.6%)로 올라섰다. 안 전 대표는 7.5%였다. 다음 그룹은 박 시장(4.3%), 안 지사(4.3%), 손 전 대표(4.2%) 등이 형성하고 있다.

글=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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