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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일본, 알코올 도수 따라 과세…기린맥주에서만 50여 종

중앙일보 2016.12.09 01:33 종합 22면 지면보기
지난해 한국 맥주 시장의 규모는 2조6650억원. 이 가운데 수입맥주가 8.4%를 차지한다. 2011년 이후 연평균 수입량 30.5%, 금액으론 24.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본 맥주는 2010년 시장 점유율 1위(수입 대상국 기준)로 올라선 이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아사히·삿포로·기린·산토리 등 일본산이 전체의 27.1%(4만6244t)를 차지한다.

맛·품질 다채롭게 선택 가능

일본 대기업 맥주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스너 계열, 즉 라거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브랜드별로 다양한 가격과 맛을 포괄한다. 호프 숙성 기간을 늘려 깊은 맛을 더하는 에비스나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등은 ‘프리미엄 맥주’로 불린다. 크래프트 맥주업체 ‘어메이징브루어리’의 김태경 대표는 “기린에서 나오는 맥주 종류만 50~60개에 이를 정도로 스펙트럼이 다채롭다”고 말했다.

이러한 다양성의 원인 중 하나가 종량세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세금을 달리 매기는 일본은 맥주의 경우 350ml 캔 기준으로 77엔을 일괄 과세한다. 더 좋은 원료를 쓰거나 차별화한 포장을 해도 별도 세금 부담이 없단 얘기다. 정철(융합산업학)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원가에 대한 세 부담을 덜게 되면 품질 향상을 위한 고급화 투자가 원활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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