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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 재가동에 환경단체 반발

중앙일보 2016.12.09 01:27 종합 23면 지면보기
지진으로 가동을 멈췄던 경주 월성원전이 재가동에 들어가자 환경단체가 안전점검이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 승인 뒤 6일 발전 재개
환경단체 “중단 후 내진설계 보강을”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 1∼4호기(사진)의 정밀점검을 마치고 6일 오후 7시 월성2호기부터 차례로 발전을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월성2호기를 시작으로 월성3호기(6일 오후 11시30분), 월성1호기(7일 오후 11시), 월성4호기(8일 오전 2시) 순으로 재가동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9·12 지진으로 수동 정지한 월성원전 1·2·3·4호기를 확인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5일 재가동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원자력안전위는 주요 설비의 물리적 건전성이 확인되고 증기 발생기 세관도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진이 기기에 미친 피로도 역시 20%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규모 5.8 강진 이후의 500여 회 여진도 모두 원전 설계 기준 이내라고 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원전 재가동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고장나 방치됐던 월성1호기의 지진 측정기는 내년 2월에나 이설될 예정이다. 또 격납 건물의 누설률 평가 방식 등 안전점검 전반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380개 압력관의 내진 성능도 떨어지고 격납 건물의 누설률도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수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런 부분을 꼼꼼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주 일대 활성단층 60여 곳을 정밀조사해 전면적인 원전 내진 보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월성원전 재가동을 승인한 원안위를 비판하고 김용환 원안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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