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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스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활약 재조명

온라인 중앙일보 2016.12.07 17:44

과거 ‘청문회 스타’로 큰 활약을 펼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통일민주당 초선의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 정권의 정경유착 비리를 규명하기 위해 열린 5공 청문회의 스타로 떠올랐다. 노 전 대통령은 무성의한 답변을 일관하던 전 전 대통령을 향해 의원 명패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에서 자신이 속해있던 통일민주당 지도부에게 화가 나 명패를 던졌다고 밝혔다.

증인 신문을 통해 궁지로 몰아넣은 뒤 속시원한 답변을 이끌어내면서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기도 했다.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을 상대로 날카롭고 거침없는 질문을 날렸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칼 든 강도한테 빼앗겼다”는 답을 받아내는 등 맹활약했다.

이 같은 초선의원의 패기는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고, 그는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스타 국회의원’으로 급부상했다.

국회의원들의 질문은 무디기만 하고, 증인들은 잡아떼기만 하면서 갑갑하게만 진행되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본 시민들이 30년 가까이 흐른 노 전 대통령의 청문회 영상을 다시 불러온 것이다.

이번 청문회는 열리기 수일 전부터 재계 총수가 대거 참석하는 등 일명 ‘역대급 청문회’로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 증인들의 허를 찌르는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는 실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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