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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만 되면 수원 군공항 이전 찬성"

중앙일보 2016.12.07 16:41
“명확한 이주·보상대책을 제시한다면 (수원)군 공항 유치에 적극 찬성합니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화수3리 주민 S씨(58)의 말이다. S씨를 비롯해 우정읍 화수리·원안리호곡리·운평리 등 화옹지구 4개 리 지역 주민들이 이전 계획을 세운 수원 군공항의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다. 화옹지구 인근 지역인 이들 4개 마을은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인 화성·안산·여주·이천·양평·평택 등 6개 지자체 내의 9곳 중 한 곳이다.

이들은 지난 6일 호곡3리 마을회관에서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족식에는 4개 마을 주민 60명이 참석해 찬성 서명까지 했다. S씨 등20명은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다.

S씨는 7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처럼 대책도 없다가 그냥 이전후보지로 지정되면 주민들만 피해를 입지 않겠느냐”며 “토지보상과 이주대책 등을 미리 협의한 뒤 이전 후보지를 확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10여 년 전부터 ‘(수원)군공항이 이곳에 온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토지거래 등이 뚝 끊겼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어느 정도 충족되면 공항이 들어오는 것을 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씨는 “화성시장 면담을 하려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이 안된다면 생산관리지역 등으로 묶여 있는 토지 관련 규제 등을 풀어 주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쌀값 마저 가마 당 3만~4만원씩 떨어져 이제는 농사도 못 짓겠다”고도 했다.
유치위는 60명이 서명한 문서와 주민들의 의견을 화성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인근 주민들에게도 군공항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군공항 이전 사업의 규모와 개요 등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한 설명회 개최를 수원시에 요구하기로 했다.

호곡리 이구룡(80)씨는 “비행장(군공항)이 온다고 했으면 빨리 오면 되는 것 아니냐”며 “우리 주민들이 좋다고 하는데 누가 말릴 것이냐. 적절한 보상을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9월 13일 수원비행장 예비 이전후보지로 6개 지자체의 9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이후 10월 11일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와의 첫 회의를 열었으나 화성·안산시가 불참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화성=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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