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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SNL, 이번엔 엄앵란 비하 논란…"주의 하겠다" 사과

중앙일보 2016.12.04 16:56
아이돌 그룹 B1A4 캐스팅 비화 영상 공개 후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엄앵란(80) 비하 연기로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3일 방송된 'SNL 코리아'에서는 개그우먼 정이랑(34)이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 엄앵란으로 분장해 성대모사를 펼쳤다.

무대에서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정이랑은 '가슴'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가슴 얘기만 나오면 부끄럽다. 나는 잡을 가슴이 없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잡을 가슴이 없다는 대목에서 격하게 공감했다. 가슴의 한이 느껴지는 무대"라고 덧붙였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정아람이 유방암으로 가슴 절제 수술을 받은 엄앵란을 조롱했다고 비난했다. 엄앵란은 지난해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한 쪽 가슴을 절제했다.

논란이 커지자 'SNL 코리아' 제작진은 4일 "정이랑 씨가 엄앵란의 유방암 수술 사실을 몰랐다. 자신의 가슴에 대해 얘기하며 애드리브를 한 건데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재방송에는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정이랑도 이날 자신의 SNS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 잘못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글을 올리게 됐다"며 "엄앵란 선배님의 성대모사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불편해했다. 정말 부끄럽지만 제가 잘 알지 못해서 저지른 잘못이다. 방송에 나오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신중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6일 'B1A4 캐스팅 비화' 영상이 공개된 후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이세영(27)은 SNL 하차와 더불어 경찰조사까지 받게 됐다. 'B1A4 캐스팅 비화' 영상에는 이세영이 B1A4에게 달려들자 당황한 B1A4 멤버들이 주요 부위를 가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공개 후 B1A4 팬은 국민신문고에 성추행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경찰이 이를 정식으로 접수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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