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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영애, "지치지 말자. 천 년의 어둠도 촛불로 바뀔 수 있다"

중앙일보 2016.12.04 01:43
 
가수 한영애(사진)는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천 년의 어둠도 촛불 하나로 바뀔 수 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수 한영애. [중앙포토]

가수 한영애. [중앙포토]

한영애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노래 '조율'을 비롯해 김민기의 '내 나라 내 겨레',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 등을 열창했고, 시민들은 그와 함께 목소리 높여 노래 부르며 화답했다.

특히 노래 '조율'은 현 시국과 어울려 화제가 됐다. '조율'의 가사는 대략 이렇다.

‘무엇이 문제인가 /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 지고 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 검게 바다로 가고/ 드높았던 파란하늘 뿌옇게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 마지막 가꾸었던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끝이 나는 건 아닌지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손 잡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편안한 마음 서로 나눌 수 있을텐데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 빛처럼 조율 한 번 해 주세요.’

이 노래는 포크 뮤지션 한돌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한영애가 1992년 발표한 3집 '한영애 1992'에 수록됐던 곳이다.

한영애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치지 말자. 천 년의 어둠도 촛불 하나로 바뀔 수 있다. 우리는 조금 더 높은 행복을 위해서 여기에 모였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다. 오늘 조율을 이뤄보자"고 말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

그는 전날 자신의 SNS에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쓰러지지 않고 부러지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이 땅의 아이들도 먼 훗날 그런 생각을 하게끔 우리 모두 버텨야겠죠. 제발 조율 한 번 해주세요"라고 적었다.

 
[가수 한영애의 페이스북 캡처]

[가수 한영애의 페이스북 캡처]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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