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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도 탄핵 열기…靑 홈피 공격·탄핵 청원 57만명

중앙일보 2016.12.04 01:29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3일 오후 7시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제안했지만 청와대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퇴진행동은 지난 2일 "매일 오후 2시와 3일 저녁 7시에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F5(새로고침)키를 연타해 홈페이지를 마비시키자"며 '국민 디도스 공격'을 제안했다.

디도스 공격은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일으켜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는 방법이다.

청와대는 공격에 대비해 홈페이지 첫 화면에 안내문을 통해 "특정시간에 고의적 트래픽을 유발하는 행위는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8조에 의거 5년 이하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마비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자유게시판에는 하루 300여 건의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글들이다.

이따금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이들의 글도 눈에 띄지만 이내 비판 목소리에 파묻혔다.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것을 국회의원들에게 청원하는 온라인 청원자가 57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박근핵닷컴,parkgeunhack.com 캡처]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것을 국회의원들에게 청원하는 온라인 청원자가 57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박근핵닷컴,parkgeunhack.com 캡처]

이 외에도 온라인에선 국회와 청와대를 향해 다양한 압박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뜻을 모아 만든 탄핵 청원 사이트 '박근핵닷컴(parkgeunhack.com)'은 개설한 지 3일만에 탄핵 청원자가 57만 명(4일 오전 1시20분 기준)을 넘어섰다.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오후에는 접속이 폭주해 집계시스템이 마비되기도 했다.

박근핵닷컴은 지역구나 이름으로 의원을 검색한 후 이름, 이메일 주소, 한줄 메시지를 적으면 해당 의원에게 탄핵 찬성 요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메일을 받은 의원이 응답을 보낼 수도 있다.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회의원 104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고, 3명이 반대했다.

무응답은 193명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조기 게양'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에 조의를 표한다는 의미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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