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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촛불 232만 개 타올랐다…지난주 최다 기록 경신

중앙일보 2016.12.03 20:18
탄핵안 표결을 엿새 앞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 참가가 수가 오후 9시30분 현재 232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19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10월 29일 주말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 170만, 지방 62만…부산도 20만 운집
경찰 추산도 43만 최고치…靑 100m 행진도

주최 측은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뒤이은 야권의 탄핵안 발의 지연에 대한 분노가 촛불 민심을 더욱 불타오르게 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엔 주최 측 추산으로 서울 150만 명, 지방 40만 명 등 전국에서 190만 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9시30분 현재 전국에서 232만 명의 시민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주 촛불집회 참가자 수를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서울의 경우 오후 7시를 전후해 집회 참가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시청 앞부터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 100m 앞까지 도로를 꽉 메웠다”며 “서대문과 종각·남대문 일대도 인파로 가득 찼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170만 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부산 20만 명, 광주 15만 명, 대전 6만 명, 대구 5만 명, 전주 1만5000명, 울산 1만5000명, 제주 1만 명 등 전국 70여 개 도시에서 62만 명 이상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도 서울 약 32만 명, 지방 약 11만 명 등 전국에서 43만 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해 이 또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이 허용되면서 5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코앞까지 행진하며 박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오후 7시 본회의를 마친 뒤 청와대로 재차 행진할 때는 서울 촛불집회에서는 처음 횃불도 등장했다.

또한 주말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도 2000여 명이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안 동참을 촉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당사를 향해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효자로·삼청로·자하문로 등 청와대를 에워싸는 도로를 행진하는 사전행사가 열렸다. 이어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사가 진행됐으며 이후 오후 7시쯤부터 종로·을지로·율곡로·사직로 등 12개 경로로 도심 행진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청와대 200m 앞 청운동주민센터 일대에 집결해 ‘시민 자유발언대’ 행사를 진행했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동대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촉구한 뒤 종로3까지 행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TV를 통해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도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홍·강기헌·이현택 기자, 전국종합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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