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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촛불집회] 뿔난 대구, 기자가 찾은 촛불집회 현장

중앙일보 2016.12.03 19:42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사진-김정석 기자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사진-김정석 기자

3일 오후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 현장.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이 모였다. 촛불과 피켓 등을 든 시민들은 중구 중앙네거리부터 공평네거리까지 600여m 구간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국정농단 박근혜는 질서 없고 불명예스럽게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지난 1일 박 대통령이 화재 피해를 입은 서문시장을 방문했지만, TK(대구·경북) 민심은 돌아오지 않은 셈이다.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사진-김정석 기자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사진-김정석 기자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사진-김정석 기자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사진-김정석 기자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화가 단단히 나 있었다. 소형석(44·북구 관음동)씨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즉각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나왔다”며 “박 대통령은 결코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우혜영(18·동구 신기동)양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꿈쩍도 하지 않는 박 대통령도 참 대단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고 세월호 참사 7시간의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박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는 김모(61·여)씨는 “지금 드러난 실상을 보면서 너무나 큰 배심감을 느꼈다”며 “‘국가와 결혼하겠다’고 한 박 대통령이 한 짓을 보라. 큰 잘못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집회를 주관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5시부터 2시간가량 자유발언과 각종 공연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대구 2·28운동기념공원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무대에 오른 초등학생 정동희(11)·정환희(9)군이 “아빠에게 놀고 일하고 연대하라고 배웠다. 나이는 어리지만 연대하러 나왔다”며 “대통령이 국정을 어지럽히고 헌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자수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사진-김정석 기자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6차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사진-김정석 기자

이어 7시쯤부터 시민들은 피켓과 촛불,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위로하는 고래모양 풍선 등을 챙겨 들고 집회 장소로부터 3.5㎞ 떨어진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대구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국가안보 및 대통령 하야 반대 국민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집회에는 500여명이 모였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대구연합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에 대해 “종북 좌파 세력”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이날 대구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대구의 열기가 놀랍습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데 마음을 함께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무대에서 따로 공식발언은 하지 않았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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