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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0 흥행으로 활기 도는 LG전자

온라인 중앙일보 2016.12.03 00:01
LG전자가 오랜만에 활기에 차 있다. G5 흥행 실패 이후 절치부심,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오랜만에 활기에 차 있다. G5 흥행 실패 이후 절치부심,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오랜만에 활기에 차 있다. G5 흥행 실패 이후 절치부심,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사장 조성진)는 지난 13일 “V20가 미국 시장 출시 열흘 만에 20만 대 팔렸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만 대가 팔렸다는 얘기다. 전작 V10과 비교하면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V20은 상반기 부진을 타개할 하반기 ‘구원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발표 이후 내심 반사이익을 기대한 V20은 시장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잡은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견고한 아름다움’ LG V20

V20는 스마트폰이 가진 기능 중에서 오디오·비디오 기능을 강조한 특화 모델이다.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가 탑재된 V20은 4개의 쿼드 DAC가 들어가 V10에 적용됐던 싱글 DAC 대비 잡음이 최대 50%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24비트 음질로 녹음 가능한 ‘고음질 녹음’과 음원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기능을 지원하는 등 오디오 성능이 극대화됐다.

특히 자이로 센서 기반의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기능에 프레임내 피사체 위치를 분석해 보정하는 ‘디지털 이미지 보정(DIS)’기능이 더해져 ‘흔들림 보정’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시장에서는 V20의 선전을 두고 5.7인치 대화면에 뺐다 끼울 수 있는 탈착식 배터리와 안드로이드 OS 등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 트렌즈(Digital Trends)’도 “LG V20는 안드로이드 누가 탑재, 낙하 시 뛰어난 충격흡수, 훌륭한 카메라 성능으로 벌써부터 우리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호평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V20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견고함이다. 바로 이런 장면이다.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V20’를 꺼내 가슴팍으로 올리더니 갑자기 화강암 바닥 위로 떨어뜨린다. 다시 주운 다음엔 마치 작정한 듯 허리춤에서 수직 각도로 추락하게 놔둔다. 이렇게 6번이나 떨어뜨렸는데도 V20는 카메라는 물론, 동영상 촬영 등 모든 기능이 멀쩡하게 작동한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가 지난 10월초 유튜브에 올린 ‘LG V20 낙하 테스트: V20를 부서뜨리려면 이렇게까지 해야 된다’는 8분 5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조회 수가 28만 여건에 달하고,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LG전자는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심미성과 사용성을 고려해 디자인을 연구해 왔다. 전작 V10은 스테인리스 스틸 316L과 회복력이 강한 신소재 실리콘 ‘듀라 스킨’을 적용해 강력한 내구성을 확보하며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V20는 이러한 V10의 견고함을 그대로 계승했다. 실제 지난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9층에서 이불을 털다가 실수로 V10을 떨어트렸는데, 스마트폰의 강화 보호 필름을 벗겨보니 액정은 멀쩡하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용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처럼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 피해 중에는 낙하로 인한 케이스 또는 액정 파손의 비중이 가장 높다. 그런 점에서 LG전자는 새로운 소재, 새로운 구조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최고의 내구성을 V20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20의 탁월한 내구성은 그동안 스마트폰에서는 쉽게 적용하지 않던 신소재를 채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항공기 제작에 쓰이는 메탈 소재나 실리콘이 들어간 충격에 강한 신소재 등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예를 들어 V20 후면 커버에는 항공기, 요트 등에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AL6013) 소재가 사용되었다. 이 알루미늄 소재는 가볍고 단단할 뿐 아니라,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 알루미늄은 전체 구성의 3%에 어떤 재료를 섞느냐에 따라 9000가지가 넘는 재질로 바뀌는 변화무쌍한 물질이다. AL6013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실리콘/규소의 조합으로 이뤄진 초고강도 합금이다. V20 상·하단부에는 레이싱 헬멧이나 스키 부츠 등에 사용되는 고급 소재인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Si-PC)로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Si-PC는 여행 캐리어에 주로 쓰이는 일반적인 ‘폴리카보네이트’에 비해 20% 이상 충격에 강하다.
 
‘디자인’과 ‘내구성’ 모두 만족해
V20은 2.13미터 높이에서 스마트폰 전면이 바닥에 닿도록 떨어뜨렸는데도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V20은 최강의 내구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V20 낙하시험 장면.

V20은 2.13미터 높이에서 스마트폰 전면이 바닥에 닿도록 떨어뜨렸는데도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V20은 최강의 내구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V20 낙하시험 장면.

2.13미터 높이에서 스마트폰 전면이 바닥에 닿도록 떨어뜨렸는데도 스크린에 금만 많이 갔을 뿐 V20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을 본 네티즌들은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 규격인 ‘MILSTD(Military-Standard)-810G’ 수송 낙하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었다. 미 국방부의 테스트에서 V20은 1.2미터 높이에서 기기의 전원을 켜둔 채로 전면, 후면, 측면, 모서리 등 다양한 각도에서 반복적으로 떨어뜨려도 배터리 분리나, 성능 결함 없이 완벽하게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최강의 내구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V20 내구성 설계를 담당한 김정원 책임연구원은 “V20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외유내강’이다. 전작 V10이 튼튼해 보이지만, 예쁘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V20은 ‘디자인’과 ‘내구성’ 모두를 잡기 위해 고생했다”며 V20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평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28일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3개국에서 V20을 동시에 출시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1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대만, 일본, 유럽, 중남미에서도 V20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호응을 얻고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할리우드 배우 조셉 고든래빗, 인기 가수 션멘데스 등을 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V20의 선전과 관련해 미국 포브스는 “LG V20은 패블릿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스냅챗 등 비디오 콘텐츠 플랫폼에 관심이 많은 미국 사용자들은 V20의 멀티미디어 촬영 기능을 반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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