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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입시] “방송대는 학생 중심 유연한 교육환경 갖춘 평생교육·자기계발의 장”

중앙일보 2016.11.30 00:01 Week& 6면 지면보기
인터뷰│한국방송통신대 김외숙 총장 직무대리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하면 TV를 보며 공부하는 만학도를 떠올리기 쉽다. 이런 모습은 옛말이 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다. 전국 방방곡곡이 캠퍼스다. ‘주경야독’의 장에서 ‘평생교육’ ‘자기 계발’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김외숙(사진) 방송대 총장 직무대리를 만나 학교의 비전을 들었다.

모바일 기기 수강생 11만여 명
재입학·편입, 대학 졸업생 증가
강의 콘텐트 IS9001 인증 받아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한 만큼 학습 방법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개교 초창기에는 라디오와 우편물을 통해 수업이 이뤄졌다. 지금은 TV와 인터넷을 이용한다. 최근엔 모바일 이용자가 많아졌다. 모든 온라인 강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유노우플러스(U-KNOU+)’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학습할 수 있다. 올 11월 기준 다운로드 수가 11만여 명에 달한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직장인 학생들이 모바일을 통해 출퇴근 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에도 공부할 수 있다.”

-학업을 중도 포기한 학생의 재입학 비율이 늘고 있다던데.

“올해 다시 입학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 학생 중심으로 개편한 학사제도가 큰 역할을 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이 많다 보니 부득이하게 시험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출석·시험 대신 온라인으로 과제물을 제출하거나 대체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개편했다.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지금은 지식과 정보가 생성되고 소멸되는 주기가 빠른 이른바 ‘지식기반 사회’다. 새로운 전공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편입하거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사 입학 비율도 늘고 있다.”

-방송대의 강점을 꼽는다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강의는 기본이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본부, 13개 지역 대학, 학습관 등 전국 48개 오프라인 캠퍼스에서 출석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거나 지역별로 모여 스터디 활동을 할 수 있다. 4년제 국립대로 우수한 교수진과 수준 높은 교육 콘텐트를 갖췄다. 등록금 부담도 적다. 인문·사회 계열은 35만원, 자연·교육 계열은 37만원 내외다. 우리 대학은 ‘전 국민의 대학’이나 다름없다. 지난 44년 동안 63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재학생 12만 명을 포함해 75만 명의 ‘동문 파워’도 자랑거리다.”

-강의 콘텐트는 어떤가.

“양질의 강의 콘텐트를 만들기 위해 자체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기 때문에 강의 제작에 더욱 정성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강의 노하우가 반영된 수준 높은 콘텐트를 제작해 강의 품질 평가 IS9001 인증을 받았다. 강의 콘텐트는 일방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우리 대학은 일반 대학과 학습 방법이 달라 튜터·멘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0명 단위로 튜터를 할당해 학습을 지원한다. 학교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배는 후배를 위해 멘토 역할을 한다. 근로봉사 학생이 다문화가족이나 장애인 학생의 학습을 도와주기도 한다. 학습 모임인 스터디그룹도 전국에 1800여 개나 된다. 주요 거점 도시에 있는 지역 대학(오프라인 캠퍼스)에서 강의실·원격강의실·도서관 등을 이용하고 스터디 모임도 진행할 수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전경.

한국방송통신대 전경.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한다고 들었다.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원격 교육을 통해 고등교육을 확대시키려는 관심이 많다. 지난해만 해도 34개국 42개 기관에서 우리 대학을 찾았다. 지난 9월엔 르완다·모잠비크·짐바브웨의 아프리카 3개국 대표단이 방문했다.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와 탄자니아 개방대도 교육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네스코와 협력해 ‘아프리카 ICT활용 교육 혁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 기관들은 우리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TV채널인 ‘방송대학 TV OUN’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인터넷·모바일을 통한 e러닝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것 같다.”

-장학제도는.

“최근 완화된 장학생 선발 기준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 학기에 나가는 국가 장학금은 소득계층 10분위 중 1분위에서 8분위에 속하면 무조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첫 학기는 성적과 관계없이 장학금을 준다. 두 번째 학기부터 일정한 성적이 되면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실버 장학금도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도 평생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24세 이하 청년이 입학하면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청년 장학제도도 만들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에는 더 유연한 제도를 많이 도입할 계획이다. 양질을 유지하되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제도를 만들겠다. 지금은 새로운 50년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다. ‘방송대 미래 교육시스템 구축 사업단’을 구성해 유연한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맞춤형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 질 높은 교육을 학생들이 가정이나 사회생활을 병행하면서 받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선취업, 후진학 평생교육 과정 ‘프라임칼리지’ 5510명 선발
한국방송통신대 학생들이 중앙도서관에 모여 스터디 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 방송대]

한국방송통신대 학생들이 중앙도서관에 모여 스터디 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 방송대]

한국방송통신대는 평생교육과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개인의 능력을 키우고 학력·학벌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려는 교육정책과도 발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2012년 4월 평생교육과 선취업, 후진학 강화를 목적으로 ‘프라임칼리지’를 설립했다. 이 칼리지는 튜터가 집중적으로 붙어 관리하기 때문에 방송대 내에서 다른 학과보다 등록금이 비싸다. 장학제도 비율이 높아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 저렴한 학비로 공부할 수 있다.

학위 과정(금융·서비스학부, 첨단공학부)과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위 과정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고졸 취업자를 위한 선취업, 후진학 과정이다. 현장실무형 과정으로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 2개 학부가 해당된다. 금융·서비스학부는 회계금융 전공과 서비스경영 전공으로, 첨단공학부는 메카트로닉스 전공과 산업공학 전공으로 나뉜다.

첨단공학부는 온라인 가상실험실습실 ‘사이버랩’과 오프라인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공학 실험·실습을 진행한다. 수업과 시험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해 방송대 일반학부와 수업 방식이 다르다. 2013년에는 교육부로부터 ‘국가 스마트캠퍼스 허브대학’으로 지정돼 국고 지원을 받게 되면서 다른 대학 선취업, 후진학 과정보다 등록금이 싸다. 한 학기당 88만원 내외다. 재직기간에 상관없이 취업 후 바로 입학할 수 있다.

비학위 과정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를 준비하는 4050세대를 포함한 성인 학습자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는다. 생애단계별 핵심 역량과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교양 습득과 자기계발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내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모집
방송대는 12월 1일부터 2017년 1월 9일까지 2017학년도 신입·편입생을 모집한다. 2017학년도 모집학과는 인문·사회·자연·교육과학 4개 단과대학이다. 방송대 홈페이지(www.knou.ac.kr)를 통해 신입생은 21개 학과에서 6만1739명, 편입생(2, 3학년)은 22개 학과 3개 전공에서 9만3854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방송대 선취업, 후진학 과정인 프라임칼리지의 경우 홈페이지(http://smart.knou.ac.kr/)를 통해 금융·서비스학부, 첨단공학부 2개 학부에서 신입생 2000명, 편입생 351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입생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편입생은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중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한 경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김외숙 방송대 총장 직무대리는 “방송대는 국립대 특성상 등록금이 저렴해 학위 취득을 통한 취업, 이직, 제2의 인생 설계 등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방송대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대 학부 합격자는 2017년 1월 26일, 프라임칼리지 합격자는 2017년 1월 23일에 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학 관련 자세한 사항은 방송대 학부 입학상담 대표전화(1577-2853)와 프라임칼리지 입학상담 대표전화(1661-3090)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임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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