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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국민 담화] 시민단체 "대통령 즉각 퇴진해야…3일 촛불집회 그대로"

중앙일보 2016.11.29 17:07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29일 제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담화에서도 대통령의 무책임한 모습이 계속됐다며 “남에게 떠넘기지 말고 스스로 결정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이 2차 담화에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대면 조사를 거부했던 전례를 봤을 때, 탄핵 국면을 탈출하려는 꼼수로 보인다는 것이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 측은 “거취 문제와 관련해 다 내려놓은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물러나겠다는 것이 아니라 버티겠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도 발뺌하고 있어 용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오는 30일 총파업ㆍ동맹휴업 등 시민 불복종 행동과 12월 3일 6차 촛불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은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자신의 많은 범죄와 엄중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또 한번 국민을 기만했다”면서 “더이상 국민을 괴롭히고 나라를 더 큰 혼란으로 만들지 말고 즉각 퇴진하는 것이 유일하고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이번 대국민 담화는 “아직도 민심을 읽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자가당착에 빠진 궤변”이라며 ”도무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 듯한 국정농단 피의자의 모습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다. 왜곡된 소문과 루머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나라가 어딨냐“며 한탄했다. 박사모 측은 6차 촛불집회에 광화문광장에서 맞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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