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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기내에서 트럼프 지지외친 승객 영구 추방

중앙일보 2016.11.29 13:31
 

미국 델타항공이 기내에서 큰 소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외치며 난동을 피운 승객에게 영구 탑승 금지 조치를 내리고 불편을 겪은 다른 모든 승객들에겐 항공 운임을 환불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248편에서 한 백인 남성이 트럼프 지지를 호소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그는 기내 복도에 나와 손뼉을 치고 큰 소리로 “도널드 트럼프, 여러분”이라고 외친 뒤 클린턴 지지자들을 암캐(bitches)에 비유 했다. 그는 또 “트럼프는 여러분의 대통령이다. 만약 이 사실을 싫어한다면 나쁜 일이다”고 소리쳤다.

이 남성의 난동은 15분 이상 이어졌고 옆자리 승객이었던 엠마 바움이라는 여성이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해 착륙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공개했다. 삽시간에 동영상이 퍼지면서 델타항공 측은 26일 “승객을 내쫓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 성명을 냈다. 이어 28일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해당 승객은 다른 승객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게 행동했다. 다시는 우리 비행기에 타지 못할 것”이라며 “다른 모든 승객들에게 환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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