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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불법 조성 최태민 묘지 이전한다

중앙일보 2016.11.29 12:53
경기 용인에 불법 조성된 최태민씨 가족 묘지가 옮겨진다.

경기도 용인시는 최태민씨 아들인 최재석씨가 가족 묘지 이전 의사를 전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최재석씨는 최태민씨가 네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가족 묘지를 관리해왔다. 최씨는 지난 23일 용인시 처인구청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

이에 처인구청은 최씨에게 가족묘가 모두 불법인 만큼 아버지 묘 외에도 합장한 임순이씨 묘, 할아버지인 최윤성씨 묘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28일 처인구청은 최재석씨 등에게 가족 묘지가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산지관리법 등을 위반한 만큼 이전 및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처분사전통지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용인시는 최태민씨 가족 묘지가 언론에 알려지자 현장 확인을 통해 산 아래 주택가에서 불과 100여m 떨어져 있고, 봉분 높이도 1.5m를 넘었다는 불법 사실을 밝혀냈다. 면적은 최태민씨 부부 및 부친 최윤성씨의 묘 등 2기를 합해 720㎡로 장사법 기준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묘를 조성할 당시 산지전용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을 불법 훼손한 사실(산지관리법 위반)도 함께 확인했다. 산지관리법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각각 처해진다.

처인구청 관계자는 “최재석씨가 언론에 가족 묘지가 공개된 뒤 훼손될까 불안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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