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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토지투자 열기 꺽이나…제주 토지경매 건수 32개월만에 최다

중앙일보 2016.11.29 11:17
제주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토지 투기 규제에 나서면서 그 효과가 경매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제주 토지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97건) 이후 32개월 만에 최다 건수다. 전체 91건 중 5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63.7%, 낙찰가율은 97.5%를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4.3대 1이다.

지난 2년간 제주도는 토지 투자열풍이 불면서 경매에 나오는 토지건수가 적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제주특별자치도청이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농지이용실태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토지분할 제한을 실시하는 등 투기 규제 방안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투기규제 방안으로 3분기 일반 토지 거래량은 감소하고 경매 물건이 증가했다.

투자 분위기가 감소하면서 낙찰가율도 하락세다. 11월 제주도 토지 낙찰가율은 97.5%로 전달보다 24.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4년 4월(108.8%) 이후 30개월 연속 이어지던 100% 이상 낙찰가율은 이달 들어 깨졌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제주도는 과열 경쟁과 묻지마 투자 등으로 우려를 낳았던 만큼 지자체의 적절한 규제효과로 시장이 정상화 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며 “농지 전수조사로 인해 농지처분의무 토지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경매 물건, 특히 농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낙찰가율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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