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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의 어머니 트리오, 출시 50년

중앙일보 2016.11.29 10:22
트리오 투명한 생각

트리오 투명한 생각

생활뷰티기업 애경이 만든 주방세제 ‘트리오’가 출시 50년을 맞았다. 트리오는 1966년 12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세제로 출시돼 일반 주방세제 1위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애경은 제품 하나로 야채, 식기, 과일을 동시에 씻을 수 있어 트리오라 이름 붙였다. 제품 출시 초기에는 식기 세제보다 과일·채소용 세제로 더 각광받았다. 1970년대 한국기생충박멸협회는 트리오로 과일과 채소를 씻어먹도록 트리오를 추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트리오 디자인 히스토리

트리오 디자인 히스토리

여기에 트리오는 간단히 기름때를 지울 수 있어 기존 설거지보다 훨씬 간편하고 시간도 단축시켜 출시와 함께 단숨에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전엔 설거지를 하기 위해 물을 끓이고 잿물·쌀뜨물은 물론 모래나 흙까지 동원해야 했다.

한편 애경측은 “지난 10월 말 기준 트리오의 누적생산량이 93만 톤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품으로 환산하면 8억6778만개로 제품을 일렬로 늘어 놓으면 서울-부산을 275회 왕복할 수 있고 지구를 5번 회전할 수 있다. 제품도 ‘트리오 곡물설거지’ 등 10여종으로 늘었다. 올해 2월엔 출시 50년 만에 BI(Brand Identity)를 바꾸기도 했다. 더 선명한 빨강으로 글자 색을 바꾸고 주방식기 이미지를 넣어 세정력을 강조했다.
트리오 신문광고(1967.8.19)

트리오 신문광고(1967.8.19)

트리오 신문광고(1971.9.15)

트리오 신문광고(1971.9.15)

지난 50년 동안 방영된 트리오 광고는 시대상도 반영한다. 배우 고 남성훈씨가 모델이었던 1978년 광고에선 가부장적 시대 흐름에서 벗어나는 의미를 담아 요리와 설거지로 아내를 돕는 자상한 남편 모습을 표현했다. 1985년엔 코미디언 고 이주일씨가 광고에 출연해 샴푸 대신 트리오로 머리를 감는 장면을 연출하며 화학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걱정을 달랬다. 1992년 광고엔 아역배우 이재은씨와 배우 양미경씨가 출연해 “엄마 손 참 부드럽다”고 대화하는 모습을 담아내 제품이 설거지하는 주부의 손을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경은 트리오 50주년을 기념해 봉사단체 50곳을 선정, 자사의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나눔박스 50박스씩 총 2500박스를 기부하기로 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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