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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위한 기도'논란 유호열 "제대로 조사 이뤄지도록 하잔 의미"

중앙일보 2016.11.29 10:07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 대화`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민주평통 박종범 유럽 부의장, 박 대통령, 민주평통 유호열 수석부의장(고려대 북한학 교수).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 대화`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민주평통 박종범 유럽 부의장, 박 대통령, 민주평통 유호열 수석부의장(고려대 북한학 교수). [청와대사진기자단]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중 한명인 고려대 유호열(북한학)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올린 데 대해 29일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자"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유 교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신앙과 정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집필진 구성 자체가 오른쪽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 교수의 과거 발언까지 뒤늦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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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월 26일이면 우리가 최순실 관련해서 파문이 일기 시작한 그 시점 아니겠느냐"며 "일주일 전 청와대 아세안유럽자문위원들 회의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뵈었는데 열흘도 안돼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까 굉장히 참담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시시비비를 가리고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통령이 좀 귀담아들으시고 올바로 판단하도록 하기 위해 (기도하자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앵커가 "페이스북에는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리고 잘못된 걸 사죄할 수 있게 기도하자가 아니라 그냥 사면초가에 빠진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자고 쓰여있어 오해할만 하다"고 지적하자 유 교수는 "어떤 분이 '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지'라는 댓글을 달아서 이런 내용으로 그분께 이어서 글을 달아올렸다"고 해명했다.

유 교수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김 앵커가 "대통령 퇴진에 찬성하는 여론 중 하나냐"고 묻자 유 교수는 "퇴진보다는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고 그 경우에 따라 탄핵 논의도 하지 않느냐"며 "지금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서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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