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성전자, 지주회사로 전환 검토…검토에 최소 6개월

중앙일보 2016.11.29 09:37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주들에게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돌려주고, 배당 규모도 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한 뒤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검토 중”이라면서“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장에서 시나리오만으로 존재했던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 내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보다 한층 더 강화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뺀 숫자를 뜻한다.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분할과 30조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요구했던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 사항을 일부 수용한 것이라고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엘리엇의 요구 수준(75%)에는 못 미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1000억원보다 30% 증가한 4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11조 4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ㆍ소각 효과가 반영돼 지난해 2만1000원보다 약 36% 오른 2만8500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50% 중 배당을 한 뒤 남는 재원은 지난해 이월된 잔여재원 8000억원과 합해 내년 1월 시작하는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또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전략적인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단기적 분기 실적보다는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seajay@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