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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도 ‘비선 실세’ 파문…대통령 하야 초읽기

중앙일보 2016.11.29 03:03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비선 실세’ 파문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대통령 하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남아공 현지 언론들은 28일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서도 불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ANC 지도부는 지난 주말 주마 대통령 퇴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자 이날까지 회의를 연장하고 불신임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지도부가 불신임안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마 대통령은 그동안 재벌과의 정경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2일 공개된 보고서에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인도계 재벌인 굽타 일가 3형제가 주마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깊이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담겼다.

보고서가 공개되자 남아공 전역에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었고, 수도 프리토리아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남아공 의회는 지난 10일 주마 대통령 불신임안을 상정했지만 ANC가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하지만 여론이 계속 악화되면서 ANC 지도부도 퇴진을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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