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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LG도, 디지털 의료기 들고 미국으로

중앙일보 2016.11.29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6’에 참가해 첨단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북미영상의학회서 신제품 발표
삼성, 엑스레이·이동형 CT 선보여
LG, 의료용 영상기기 본격 진출

LG전자는 미국 시카고에서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처음 참가하면서 의료용 영상기기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LG전자가 출시한 제품은 ▶붉은색 표현을 세밀화한 수술용 모니터 ▶진료내역과 상담내역이 한 눈에 나타나는 임상 모니터 ▶필름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등 3종이다. 모두 LG가 축적해온 디스플레이 기술과 영상 표현 기술이 함축된 제품들이다. 모니터는 12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내년에 출시한 뒤 한국·미국·유럽 등에 순차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영상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한 이유로 제품 다변화와 개인용(B2C)에 편중된 제품군을 기업용(B2B)으로 재편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한다. 의료용 영상기기는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용이한 분야로 꼽힌다. LG전자는 TV와 개인용(B2C) 모니터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이며,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LG디스플레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가전시장에서처럼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RSNA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진단기기, 이동형 CT 등을 전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 엑스레이 ‘GM85’의 경우 무게가 가볍고 이동성이 뛰어나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5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은 “전문의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삼성의 월드 베스트 DNA를 담은 의료기기를 꾸준히 내놓겠다”고 말했다.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 규모는 연간 37억달러(약 4조원)로 추산된다. 독일 지멘스, 일본 소니 등이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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