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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차도 끼고 벗기 편한 ‘숨 쉬는 고무장갑’

중앙일보 2016.11.29 00:00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목욕용 때밀이 수건 ‘요술 때밀이 장갑’(사진)을 선보인 정준산업은 연매출 60억원을 올리며 목욕용품 업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업체는 ‘때르메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때타올계의 명품이라는 뜻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 빗대어 붙여진 별명이다. 러시아산 자작나무로 만든 천연섬유를 사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크기로 뽑아낸 극세사를 꼬아 때밀이 장갑을 만들어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 아이디어 생활용품

W마트 의뢰로 개발, 36개국에 특허 출원
때밀이 장갑의 인기를 이어갈 아이디어 상품이 올겨울 선보인다. 정준산업은 손에 물기가 있어도 달라붙지 않고 땀이 나도 잘 벗겨지는 ‘숨 쉬는 고무장갑’을 새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36개국에 발명특허 출원됐다. 세계적 유통기업 W마트에서 개발을 의뢰해 탄생한 수출 주문품이다. 정준산업은 습기에도 잘 빠지고 잘 들어가는 고무장갑을 만들어 달라는 W마트의 의뢰를 받아 1년간의 연구 끝에 89% 숨 쉬는 고무장갑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고무장갑은 착용했을 때 팔목으로 흘러내려오지 않게 일명 ‘찍찍이’로 불리는 밸크로가 부착된 점이 특징이다. 고무장갑을 쉽게 끼고 벗을 수 있고, 사용 후 찍찍이를 이용해 걸어둘 수 있어 편리하다. 손바닥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논슬립’ 재질로 만들었다. 습진방지제를 첨가해 손에 물기가 있어도 잘 들어가고 땀이 나도 잘 빠지도록 고안됐다. 장갑과 손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겨울에도 손이 덜 차갑다. 손 피부에 가볍게 지압이 되도록 디자인됐다. 돌가루를 넣지 않고 천연고무만 사용해 쫀쫀한 탄성이 오래 유지된다. 국내에서는 재래시장 중 지역별로 한 곳씩만 특약점을 주고 판매할 예정이다.

배정준 정준산업 대표는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세워 신기술·신제품 개발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숨 쉬는 고무장갑’으로 ‘안 아픈’ 때수건의 대박 신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53-431-9999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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