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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한국 현대사는 연구 역사 일천해 각계 전문가가 나눠 집필"

중앙일보 2016.11.28 19:20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박종근 기자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박종근 기자

28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학교 역사 교과서, 고등학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했다. 오늘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내용 및 오류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이날 이 자리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총리,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주영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고치면서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친일파를 건국 공로자로 인정하게 됐다는 비판이 강하다
이준식 : 건국이라는 게 어느 한 시점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1910년 임시정부에 법통을 두고 온 국민의 노력에 의해 1945년에 광복해 1948년에 모든 건국의 과정을 완성했다는 의미다. 독립투사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 아니다. 건국과 관련한 것은 상당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서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국정·검정 혼용 안이 검토되고 있다는데
이준식 : 국정교과서 폐기는 고려한 적 없다. 내년 3월에 적용된다. 다만 질 좋은 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사 집필자 명단에 정통 역사 전공이 한 명도 없다
이준식 : 제가 알기로 현대사는 전공한 사람이 많지 않다. 현대는 통설적으로 인정되는 역사 전문가가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정치·경제·사회·헌법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서 집필했다.

국정교과서 폐기 없이 예정대로 내년 3월 적용
한국사는 정치·경제·헌법·군사 전문가가 나눠 집필


김정배 : 한국 현대사는 연구 역사가 매우 일천하다. 주로 독립운동사 연구한 사람이 현대사로 연결해서 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그러나 우리 현대사는 그렇게 해서는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수립이 되는 근본인 헌법의 전문가, 정치, 경제 전문가, 6·25에 관해서는 군사학 전문가가 집필했다.
국정교과서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
이준식 : 역사 교과서는 어떤 대통령이든, 어떤 정권이든 대통령 지지율과 전혀 무관하다.
처음 46명이라고 했던 집필진 숫자는 왜 31명으로 줄었나. 집필진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이 적어서인가?
김정배 : 처음에는 중학교 26명, 고등학교 20명 배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중·고교를 구분하지 않고 시대 특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중학교에 31명, 고등학교 27명 중복해서 배정했다. 처음에 20명 초빙했고 16명 공모했다. 그 중 한 명이 몸이 아파서 그만뒀고 나머지는 개인사정으로 그만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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