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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아이스링크…청어와 고등어 얼음물에 넣어

중앙일보 2016.11.28 15:21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의 한 놀이공원에서 생선을 넣고 얼린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가디언이 보도했다.

문제가 된 건 기타큐슈의 테마파크 '스페이스월드'에 이달 12일 개장한 스케이트장이다. 스페이스월드 측은 ‘얼어붙은 항구-얼음 박물관’이란 테마 아래 아이스링크를 조성하면서 빙판 안에 청어와 고등어 등 물고기 5000여 마리를 넣고 얼렸다. 한쪽엔 가오리와 고래상어의 실물크기 사진을 넣었다. “일부 물고기들은 입을 벌린 채로 있어 산채로 얼려진 듯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테마파크 측은 "세계 최초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에 위치한 테마파크 `스페이스월드`가 죽은 물고기를 넣어 아이스링크 바닥을 얼리는 모습.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윤리적이라는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에 위치한 테마파크 `스페이스월드`가 죽은 물고기를 넣어 아이스링크 바닥을 얼리는 모습.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윤리적이라는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이런 사실이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스페이스월드의 페이스북은 네티즌들의 항의로 들끓었다. “잔혹하다”, “명백한 생명 경시”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스케이트장 폐쇄 요구가 빗발치자 스페이스월드 측은 지난 27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월드 대변인은 일본 아사히신문에 “물고기들은 산채로 얼린 것이 아니라 수산시장에서 죽어 있는 것들을 사온 것"이라며 "내년에 물고기들을 위한 추도 행사를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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