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사편찬위 출신 9명, 국책기관 연구원 다수
현대사 전공자 6명 중 역사학자는 1명뿐
두 번째는 학계를 떠난 지 10년 이상씩 된 원로 교수가 많다는 점이다. 대표 집필진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박용운 고려대 명예교수 등은 모두 70대의 고령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원로 사학자는 “죄다 은퇴한 분들만 불러다 놔서 공격을 못하게 해 놨다”며 “젊은 학자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로 위주로 필진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현대사 집필진에 정통 역사학자가 없다는 점이다. 대신 뉴라이트 진영에 몸담은 인사들이 많다. 6명의 현대사 집필 교수 중 역사 전공자는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1명뿐이다. 역사학자 대신 정치·경제·법학 전공자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특히 나 교수와 김명섭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건국사관’을 주장하는 한국현대사학회 참여자로 현대 정치사를 주로 집필했다. 식민지 근대화론의 기지 역할을 한 낙성대 경제연구소의 김낙년 소장은 현대 경제사를 담당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역사학과 교수는 “집필진이 보수 일색으로 채워져 있고 학계에서 외골수로 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대사는 정통 역사학자가 아닌 정치·경제 전공자들만 참여해 역사의 전체 흐름을 보기보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건국사관처럼 특정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계의 권위자로 집필진을 구성하고 다양한 전문가가 개발과정에 참여했다”며 “역사적 사실과 헌법가치에 충실한 대한민국 교과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한국사 교과서 58명 집필 명단
<선사/고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사학)
최성락 목포대 고고학과 교수
서영수 단국대 명예교수(사학)
윤명철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
<고려>
박용운 고려대 명예교수(사학)
이재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고혜령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조선>
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 석좌교수(사학)
신명호 부경대 사학과 교수
<근대>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현대>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법학)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세계사>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사학)
허승일 서울대 명예교수(서양사학)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서양사학)
윤영인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동양문화학)
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일본사학)
<현장교사>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
김주석 대구 청구고 교사
유경래 경기 대평고 교사
정일화 전 강원 평창고 수석교사
최인섭 충남 부성중 교장
황정현 충남 온양한올중 교사
황진상 서울 광운전자고 교사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사학)
최성락 목포대 고고학과 교수
서영수 단국대 명예교수(사학)
윤명철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
<고려>
박용운 고려대 명예교수(사학)
이재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고혜령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조선>
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 석좌교수(사학)
신명호 부경대 사학과 교수
<근대>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현대>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법학)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세계사>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사학)
허승일 서울대 명예교수(서양사학)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서양사학)
윤영인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동양문화학)
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일본사학)
<현장교사>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
김주석 대구 청구고 교사
유경래 경기 대평고 교사
정일화 전 강원 평창고 수석교사
최인섭 충남 부성중 교장
황정현 충남 온양한올중 교사
황진상 서울 광운전자고 교사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