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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법률 미꾸라지' 김기춘, 이젠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 맹비난

중앙일보 2016.11.28 11:25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8일 비선실세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을 만난 적이 없다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10분 간 만났다고 말을 바꾼 것과 관련, "이제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은 '대한민국 법률 미꾸라지'이자 형량을 즉석에서 계산할 수 있는 '형량 계산기' 김기춘 전 실장이 이미 모든 것을 다 검토하고 검찰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밝혀진 대통령에게 혐의를 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박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백과 반성이 필요한 사람은 김기춘"이라며 "김기춘 전 실장은 이미 40년 전 최태민 일가의 전횡을 조사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과 권력을 주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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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최순실 씨에게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전에 돌려받은 롯데그룹 70억원, 면세점 인허가 의혹, 롯데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 서미경(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째 부인) 수사 회피 등에는 김기춘-우병우-신동빈 라인이 있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주승용 비대위원도 "김기춘은 2대에 걸쳐 박 대통령 집안과 인연을 맺어온 친박 중 진짜 친박이다. 요즘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 강단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김기춘을 빨리 구속수사해 지리한 진실게임을 끝내야 한다"며 김 전 실장 비난에 가세했다.
 
조배숙 비대위원은 "2006년 당시 박근혜 의원이 독일에서 대통령 출마선언을 할 때 김기춘 씨를 대동했고, 최순실과 정윤회도 독일에 있었다. 죽은 성완종이 김기춘에게 10만불을 줬다고 한 그 때"라며 "김기춘이 반드시 최순실을 모른다고 해야할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검찰은 김기춘이 최순실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검찰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추 대표는 "검찰은 머뭇거리지 말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며 "김종 전 차관에 이어 차은택이 최순실의 소개로 김기춘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한다. 최순실 국정개입을 몰랐다며 자괴감 든다는 거짓말을 넘어 기억상실 수준의 말을 하는 김기춘은 박 대통령, 최순실과 한통속이었다는 정황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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