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조순제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어렸을 때 사춘기였던 모양인지 공부를 안하니까 육영수 여사가 주위에 걱정을 털어놓았다"며 "누가 요새 최면술이 유행인데 그거면 된다고 하더라 하니 (최태민이) 추천을 받아서 처음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상대 후보인 박 대통령을 검증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과 (최태민) 일가족을 철썩같이 믿고 신처럼 믿고 있다"며 "세상물정을 모르고 사리분별을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이유를 대지 못한 것은 폭동이 일어날 것 같기 때문"이라며 "7시간에 떳떳하지 못한 일을 했다는 것 자체로도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으면 왜 여태까지 안내밀었겠느냐"며 "그럴(공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전제할 필요도 없다"고 단언했다.
오는 9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에 대해 "탄핵은 당연히 된다. 새누리당 의원 40명 정도가 찬성을 하니 (가능하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러는데, 더불어민주당도 새누리당도 대체 뭘 걱정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만약 탄핵이 안되면 국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에 대해선 "의원도 아니고, 사이비 정치집단들, 패거리, 간신배 집단 같다"며 "탄핵이 되고 난 다음 분당 사태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