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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시장금리 상승 지속될 우려"

중앙일보 2016.11.28 10:14
임종룡 금융위원장. [중앙포토]

임종룡 금융위원장. [중앙포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 “필요하면 단호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8일 열린 제 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 참석해 “미국 신 행정부의 공약이 구체화 되어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대선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미 지난 7일 합동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꾸리고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금융위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장변동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신 행정부를 중심으로 도드-프랭크법 폐지 등 금융규제 완화의 조짐이 있는 상황에서 금융개혁이 지체되면 우리 금융업의 국제 경쟁력 확충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과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했다. 민간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과 우리은행의 민간 중심 지배구조 수립도 강조했다.

지난 7일 한국 경제 상황을 ‘여리박빙(如履薄氷, 살얼음판을 밟고 있는 듯 몹시 위험)’으로 비유했던 임 위원장은 이번엔 ‘암처일등(暗處一燈, 길이 어두울수록 빛 한줄기의 고마움이 더 크다)’이라는 말로 공직자의 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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