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佛 보수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은 누구? 장관5번, 총리5년 등 화려한 정치 이력

중앙일보 2016.11.28 08:16

 
내년 4월로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나설 제1야당 공화당 후보로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가 선출되면서 그의 정치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피용은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5년간(2007~2012년) 총리를 지냈고 장관도 5차례나 지냈다.

역사학과 교수인 아버지와 변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피용은 27살이던 1981년 프랑스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피용은 1993년 자크 시라크 당시 정부에 고등교육부 장관으로 처음 입각했으며, 2002년에는 사르코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노동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2004년 고등교육·연구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듬해 내각을 떠나 고향인 사르테에서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2007년 사르코지의 부름을 받고 총리로 다시 입각했다가 2012년 퇴임했다.

피용은 이번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철저한(drastic) 자유시장 개혁 ▶이슬람과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노선 ▶전통적 가족 가치의 존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그는 공공부문에서 50만 명을 감축하고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의 강력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을 지지하는 친시장주의자다. 하지만 경제에 있어서만큼은 국가의 역할 및 개입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대처의 정책과는 다소 결을 달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민자와 이슬람에 부정적이다.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척결하려면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와도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렬한 가톨릭 신자로 합법화된 동성결혼과 낙태에 반대하지만 법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려는 시도를 해본 적은 없다.

슬하에 5자녀를 두고 있고, 평소 과묵한 성품으로 유명하다. 그의 친구이자 정치동료 중 한 명인 로즐린 바슐로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피용에 대해 "얼음 아래에 불을 품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중도 좌파 집권 사회당이 내부 분열 등으로 위기를 맞은 상태라, 대선 2차 결선 투표는 피용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의 양자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여론조사기관 BVA의 설문조사 결과 피용은 결선에서 르펜과 맞붙었을 때 61% 대 39%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