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장서 시험 낙방자가 돌발 질의
“이건 정말 나쁜 질문 같아” 손사래
슈미트 회장은 질문을 다시 말해 달라고 요청한 뒤 “만약 절반이 죽는다면, 아니지 내가 죽는다면… 그게 아니라 해적들이 날 좋아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 거죠”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급기야 “이건 정말 나쁜 질문인 것 같네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고심 끝에 결국 “해적 49%에겐 인터넷 회사의 주식을 주고 51%에겐 금을 주면 어떤가요”라며 적당히 그럴싸한 답변을 내놨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쿼츠(Quartz)는 이런 질문들이 지원자 중 옥석을 가리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글도 몇 년 전부터는 면접 참가자 중에 있을지 모르는 제2의 슈미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너무 무의미한 질문은 지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슈미트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11년 4월까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