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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땐 위치 알려주는 방한복까지…

중앙일보 2016.11.28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날씨가 확 추워지면서 회사원 김상민(30)씨는 지난주 패딩 코트를 구입했다. 안경을 착용하는 김씨는 글래스 클리너가 안주머니에 내장된 구스다운 패딩 코트를 선택했다. 겨울이면 추운 외부에서 따뜻한 실내에 들어설 때마다 안경에 김이 서리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안경닦이를 찾기 번거로워 티셔츠로 닦다가 안경테가 망가진 적도 있었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따뜻한 외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옷맵시보다 보온성을 강조한 패딩 코트가 인기다. 라니냐 등으로 예년보다 추위가 더 매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7~25일 패딩 코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도 이달 7~2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0% 뛰었다. 아웃도어 브랜드뿐 아니라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패션 브랜드까지 다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도 더욱 다양해졌다.

IoT 장착한 똑똑한 제품들 등장
주요 백화점 오늘부터 할인행사

올해 패딩 코트는 색다른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아이더 ‘디오나 다운재킷’은 안경 착용자를 위해 글래스 클리너(안경닦이)를 재킷 안주머니에 내장했다. 아이더 ‘베오른 다운재킷’은 관리가 어려운 다운재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한 제품이다. 겉감에 작은 손실이 생겼을 때 다운재킷과 동일한 원단을 손쉽게 붙일 수 있도록 리페어 키트(Repair Kit)와 탈부착이 가능한 이중목깃을 적용했다. 빈폴아웃도어의 ‘수퍼다운’은 소매 부분에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히든 포켓이 있어 교통카드, 체크카드 등 간편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다. 재킷 칼라 옆 부분에는 이어폰을 꼽을 수 있는 작은 고무 홀더가 있어 음악을 들을 때 이어폰 스크랩을 고정시킬 수 있다. 블랙야크 ‘카디프H다운재킷’은 스마트폰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등판 안쪽엔 발열 섬유를 넣어 보온 기능도 강화했다. 코오롱스포츠 ‘산악안전 사물인터넷(IoT)재킷’은 재킷 안에 센서 모듈을 탑재해 등산 도중 조난을 당할 경우 위치 파악은 물론 신체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팀장은 패딩 코드와 다운 재킷의 이런 변신에 대해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 기능과 디자인은 상향 평준화 됐다”면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작지만 세심한 요소로 제품을 차별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백화점은 이달 28일부터 본격적인 패딩 코트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패딩 코트 물량을 20% 늘였다. 보온성을 높인 롱패딩 코트와 코트 안에 입을 수 있는 패딩 조끼가 눈에 띈다. 전체 행사 물량의 50%를 10만원 이하로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도 손정완·앤디앤뎁·김연주 등 10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 비비안 겨울 내의·파자마 등도 최대 70% 할인한다.

박상영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부문장은 “이번 겨울 정기 세일은 시작부터 끝까지 겨울 코트로 준비한 만큼 행사 후에도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주·유부혁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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