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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엔 헬스케어, GE가 주목한 블루오션

중앙일보 2016.11.28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신산업 이끌 핵심 기술 트렌드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하면서 첨단 헬스케어 기술이 신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990년 전체 인구중 5.1%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13.1%으로 늘어났고, 2060년이 되면 전체 인구 열 명 중 네 명(40.1%, 1762만2000명)은 노인이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령화는 신기술의 동력이기도 하다. 병 없이 오래 살고 싶어하는 욕망이 새로운 수요를 일으켜 의료산업과 기술을 빠른 속도로 진화시키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환자가 정형화된 방식으로 치료를 받았다면, 앞으로는 개개인의 유전 또는 생체 특성에 맞게 특화된 의료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여성 질환 치료기술에도 관심
무선 건강검진 시스템도 준비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의 경우, 환자 개개인에 특화된 진단 방식과 세포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세포치료는 암 환자의 몸에서 채취된 면역세포에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유전적인 변형을 가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환자의 면역 세포 채취, 세포 변형, 배양과 같은 여러 단계를 포함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간편하게 정확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다. 최근 GE헬스케어가 인수한 바이오세이프 그룹은 연속 흐름 원심분리와 온도 조절 등을 통해 세포 처리 과정의 정화·농축·세척·배합 단계를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헬스케어 플랫폼 ‘세피아’를 선보였다.
고령화와 함께 여성질환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초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유방암 조기 진단에 어려움을 주는 것 중 하나는 유방 조직의 밀도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약 40%의 여성이 치밀유방 조직을 갖고 있으며 기존의 유방 촬영술로만 검진할 때 환자중 3분의1을 진단 과정에서 놓친다. 최근에는 이 같은 한계를 뛰어 넘는 자동유방초음파 기기가 나왔다. GE헬스케어의 ‘인비니아 ABUS’는 검진을 받는 여성의 가슴 형태에 맞게 조정돼 고통을 줄이고 검사가 어려운 치밀유방 진단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신기술 도입도 잇따른다. 장비 소음을 줄여주는 사일런트 스캔 기능을 탑재한 GE헬스케어의 MRI ‘디스커버리 MR750w’. [사진 GE]

고령화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신기술 도입도 잇따른다. 장비 소음을 줄여주는 사일런트 스캔 기능을 탑재한 GE헬스케어의 MRI ‘디스커버리 MR750w’. [사진 GE]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첨단 밴드형 검진 기기도 등장했다. GE와 나노-바이오 제조 컨소시엄, 미 공군연구소는 손목에 붙일 수 있는 밴드 형태의 얇은 무선 장치를 개발 중이다. 이 기기는 혈액검사 없이 땀 성분 분석을 통해 공군파일럿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 홍보담당 윤명옥 이사는 “인류가 당면한 고령화 시대에서 의료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생명 연장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GE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세포 치료 기술과 진단 영상 기기 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료 기술의 진보를 통해 의료진들이 고령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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