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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육영수 여사 숭모제’ 올해도 연다

중앙일보 2016.11.27 17:30
충북 옥천군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며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생가.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옥천군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며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생가. [프리랜서 김성태]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인 충북 옥천에서 오는 29일 박 대통령의 모친 고 육영수(1925∼1974) 여사 탄생 91주년을 기리는 숭모제가 열린다. 숭모제에 군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어서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군 예산 7000만원 지원해 시민단체 반발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최근 관련 단체 회의를 소집, 논의 끝에 29일 오전 11시 예정대로 숭모제를 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숭모제는 정수회(박정희·육영수를 기리는 모임)·박해모(박근혜를 사랑하는 해병 모임) 등 친박단체 회원이 대거 참석하는 연례행사다.

옥천군·옥천문화원은 그러나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고려해 문화공연 등은 모두 취소했다. 외빈도 따로 초청하지 않고, 종친과 순수한 추모객만 참석하는 정도로 숭모제를 치를 계획이다. 숭모제 주최 측은 “과거 1시간 30분 걸리던 행사시간을 30분으로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실패로 나라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숭모제 개최는 말이 안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이 행사에는 옥천군이 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 와중에 군 예산까지 들여 박 대통령의 모친 탄신제를 여는 게 말이 되느냐”며 “행사장에서 대통령 퇴진과 숭모제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전했다.

육 여사는 1925년 옥천에서 태어났다.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생가는 2011년 옥천군이 37억5000만원을 들여 복원하기도 했다. 육씨 종친회는 해마다 육 여사가 서거한 8월 15일과 생일인 11월 29일 추모제와 숭모제를 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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