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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문고리 권력 비밀 밝힌다…"3인방이 전화하면 수석급 벨소리"

중앙일보 2016.11.27 16:14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가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권력의 비밀을 파헤친다.

27일 방송되는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재만ㆍ정호성ㆍ안봉근과 함께 일했던 비서진을 통해 3인방의 발탁 배경과 권력 형성 과정을 추적했다.

비서진은 박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1998년부터 3인방을 채용하고 업무지시를 한 인물은 정윤회와 그의 전 부인 최순실이었다며 “3인방은 사실상 대통령의 비서가 아닌 정윤회ㆍ최순실의 비서였다”고 주장했다.

3인방을 비롯한 보좌진들이 가장 두려워 한 인물도 박 대통령이 아닌 정윤회ㆍ최순실이었다.

‘스포트라이트’는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A씨의 증언을 입수했다. A씨는 “삼성동 자택에 누군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정윤회 실장이 담당 경호원을 잘랐다”면서 “그가 인사권을 휘두르니 모두가 무서워했다”고 말했다.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정 실장의 전화를 항상 일어나 차렷 자세로 받았다”고도 했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정윤회ㆍ최순실과 3인방의 위계질서는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권 출범 후 문고리 3인방은 모두 ‘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이재만은 총무비서관, 정호성과 안봉근은 각각 1부속실과 2부속실 비서관이 됐다. 그러나 그들의 위세는 ‘비서관급’이 아니었다.

전직 청와대 핵심 관계자 B씨는 ‘스포트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3인방에게 감히 비서관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정호성과 안봉근은 ‘(비서)실장님’이라 불렸고, 특히 이재만 비서관은 호칭 앞에 ‘총무’를 빼먹으면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포트라이트’는 3인방의 실질적 위치를 청와대 경내 유선전화 벨소리로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전한다. B씨는 “발신자의 직급에 따라 청와대 유선전화 벨소리가 달라지는데, 3인방이 전화를 하면 수석급 이상에 해당하는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고 증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밖에도 ‘세월호 7시간’과 관련 대통령 관저에 숨겨진 팩스 보고의 비밀 등이 자세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최순실 게이트 5탄 ‘세월호와 문고리 권력의 비밀’은 27일(일) 오후 9시 40분 방영된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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