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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소나무 대신 편백나무 심는다

중앙일보 2016.11.27 14:11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에 조성돼 있는 편백나무 숲. [사진 경북도]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에 조성돼 있는 편백나무 숲. [사진 경북도]

경상북도가 조림 수종으로 소나무 대신 편백나무를 집중 식재하기로 했다.

소나무가 해마다 재선충병에 감염돼 수십만 그루를 베어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경북도는 2012년부터 편백나무 조림을 확대해 왔으며 2026년까지 289억원을 들여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는 130㏊, 2018년 200㏊, 2019년 280㏊ 등 편백나무 조림지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목표는 10년 뒤인 2026년까지 1억 그루다.

경북도는 해마다 1700㏊에 나무를 심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이 소나무와 잣나무 등 소나무류다. 하지만 해마다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확산되면서 앞으로는 조림 수종을 편백나무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자리에는 소나무를 심지 못하도록 돼 있다.

침엽수인 편백나무는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는 나무다. 편백나무는 그래서 산림욕이나 아토피 치료에 쓰이며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줄기는 고급 건축자재로 이용된다. 또 가지와 잎은 약재나 향료로 활용돼 경제성이 가장 뛰어난 수종으로 분류된다. 원목 가격도 소나무의 1.5배에 이른다.

편백나무는 난대성 수종으로 일본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전남·경남에서 주로 자란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조림 가능지역이 북상하고 있다. 경북에는 현재 포항 용흥동과 경주 건천읍, 영덕 영해면 등지에 편백나무 숲이 있다.

한명구 경북도 산림자원과장은 "우선은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에 편백나무를 조림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난대성 수종으로 조림 가능지역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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