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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넘어 청와대 향하다 검거된 시민단체 회원 4명 훈방

중앙일보 2016.11.27 06:57
북악산을 넘어 청와대를 향하려다 검거된 시민단체 회원 4명이 일단 훈방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민권연대 소속인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북악산을 넘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군 수도
방위사령부(수방사) 관계자들에게 검거됐다.

대구경북민권연대 소속 조모(34)씨는 다른 민권연대 회원들과 함께 "북악산을 넘어 청와대로 가고있다"며 페이스북 실시간 영상 방송을 하기도 했다.

조씨는 이 방송에서 "골목마다 청와대로 가는 길을 경찰이 막는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청와대로 가는 최적의 방법을 고민했다"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청와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알리기 위해 북악산 펜스와 철조망을 넘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에서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를 했고 이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하지만 이들이 종로구청이 운영하는 철책은 넘었지만 수방사의 철책은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해당 법 적용이 어렵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일단 이들을 전원 훈방조치하고 다른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조사해 추후 입건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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