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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직접 불러 진료받아”

중앙선데이 2016.11.27 01:32 507호 2면 지면보기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6일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의 주사제 처방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서창석 대통령 전 주치의

박근혜 대통령이 자문의인 김상만(54)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을 직접 따로 지정해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의뢰 과정을 거치는 일반적인 자문의와는 다른 ‘특별 대우’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쓸 주사제를 최순실(60)씨 등을 통해 대리 처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26일 “통상적으로 특정 과목의 대통령 진료가 필요하면 비서관이 의무실장에게 연락하고 의무실장이 주치의에게 연락해서 (주치의가) 자문의를 데리고 들어간다. 하지만 김상만 원장의 경우엔 (대통령이) 직접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서 병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김상만 원장이 평소 태반주사 등을 대통령에게 시술했다고 했는데.



“적어도 내가 (청와대에)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았다. 보통은 (청와대에 온) 김 원장과 같이 있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들어간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그건 내가 보지 않은 거라….”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놔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나.



“나에겐 하신 적이 없다.”



-김 원장을 몇 번 봤는지 기억나나.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주치의 재직) 1년6개월 중에 열 차례 정도다. 규칙적이진 않았다.”



-김 원장은 다른 자문의와 달랐는데 대통령에게 이유를 묻지는 않았나.



“안 여쭤봤다. 분위기상 안 여쭤보는 게 일상적이다.”



-비아그라 등 청와대에서 구매한 의약품 목록을 직접 승인했나.



“청와대 의무실장은 상근이고 주치의는 비상근이다. 모든 약의 구입 절차는 경호실에 소속된 의무실장을 통해 하게 된다. 나는 그 결재 라인에 있지 않아서 어떤 약을 구매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비아그라는 고산병과 관련해 다른 교수에게 자문해 구매한 기억이 난다.”



한편 서 병원장은 김영재 원장(성형외과 진료)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 원장 부인이 수술용 실 개발에 도움을 요청했고 국산화라는 취지가 좋아 지원했다. 계획 단계에선 참여했지만 실행 단계에선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순실·정유라(20)씨 모녀에 대해선 “본 적이 없고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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