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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물리Ⅱ 9번 전원 정답 처리, 최상위권 파장

중앙일보 2016.11.26 01:00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난 1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한국사 14번은 복수정답, 물리Ⅱ 9번은 전원 정답 처리된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평가원이 출제 오류를 인정된 것은 올 수능까지 6차례, 문항 수로는 총 8개다. 김영수 평가원장은 25일 “이의 접수된 124개 문항을 심사한 결과 한국사와 물리II 과목에서 2개 문항 출제 오류가 있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평균점수 올라 기존 정답자 불이익
한국사 14번은 복수정답 인정

한국사 14번 문항은 제시된 선고문을 읽고 대한매일신보에 관한 설명 중 옳은 선택지를 찾는 문제다. 당초 평가원은 1번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하였다’만을 정답으로 발표했지만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는 5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

물리Ⅱ 9번 문항은 로런츠 힘을 이용한 속도선택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보기 중에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제다. 김 원장은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보기 ‘ㄱ’에 대한 진위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과학생들이 응시하는 물리Ⅱ 9번 문항은 입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에 따르면 물리Ⅱ 과목에서 최초 정답인 3번을 고른 사람은 전체 응시자의 67.7%다. 전원 정답으로 인정하면 약 1140명이 구제받고, 평균점수가 약 0.97점 올라간다. 기존에 정답을 고른 수험생은 가채점 때보다 표준점수·백분위 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동원 휘문고 교장은 “물리Ⅱ 과목은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해 최상위권 중에 피해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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