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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캐스팅' 엄청난 청문회가 열린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6.11.24 17:47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 중앙DB]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 중앙DB]

 
[사진 중앙DB]

[사진 중앙DB]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최순실씨와 그 측근을 비롯해 대기업 총수와 국정농단의 주조연까지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했다. '역대급 청문회'에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국조특위는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명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8대 그룹 총수들이 모이는 1차 청문회(12월 6일)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도 참석한다.

8대 그룹 총수가 한꺼번에 국회에 불려나와 증언하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에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이, 1997년 한보 청문회에도 몇몇 총수가 나온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증인 채택은 아니었다.

그간 재벌총수들의 말하는 장면이 짤막하게 뉴스를 통해 소개된 적은 있지만, 긴 시간 질의응답을 한 적은 거의 없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차 청문회(12월 7일)에는 국정농단의 중심인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씨를 비롯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주요인물이 모두 증인으로 국회에 설 예정이다. 장시호, 정유라, 최순득 등 관련 인물들도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다.

이들 역시 자료 화면이나 방송사 인터뷰 장면에 짧게 노출된 적은 있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이나 진술을 한 적은 없다.

국조특위는 청문회 증인들의 불출석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조특위 김성태(새누리당) 위원장은 24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형식적인 청문회는 안된다"며 청문회 증인이 국회 출석을 거부한다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불출석 증인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함은 물론 국회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동행명령에도 불응시에는 국회 모욕죄를 반드시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증인 채택은 여당의 반대로 무산된 상황이다. 이번 국정조사는 야당 측이 검토 중인 증인만 2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청문회는 묻고 답하는 과정을 생중계 할 예정이다. 청문회는 다음달 6~7일과 14~15일에 걸쳐 열리고 16일엔 현장조사가 실시된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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