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 시립 장사시설에 외국인 묘역 들어선다

중앙일보 2016.11.24 17:34
인천시가 운영하는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에 외국인 묘역이 조성됐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유일한 외국인 장사 시설이다.

인천시는 24일 부평 인천가족공원 2만1588㎡에 9117기 규모의 외국인 납골당 등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묘역 가운데는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華僑) 등을 위한 중국인 묘역이 마련됐다. 납골당 5007기는 물론 중국풍 패루와 정자도 마련됐다. 인천화교협회는 가족공원에 있던 화교 묘지 2990기 중 연고가 있는 400여 기를 납골당에 봉안할 예정이다.

화교 묘역 옆에는 1902년 중구 율목동에 조성된 일본인 묘역에 있던 묘비 51기가 안치됐다.

인천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성 누가병원'을 설립한 엘리 바 랜디스(Eli Barr Landis·1865~1898) 박사 등 개항기를 겪은 외국인 66명이 안치된 청학동 외국인 묘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일본인 묘역 옆으로 이장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청학동 외국인 묘지의 역사성을 고려해 이장작업을 문화재 전문기관에 맡겼다. 화교 묘역 우측으로는 인천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 묘역 4110기도 조성했다

묘역에는 참배공간과 휴게시설은 물론 나라별 특화시설 등도 꾸밀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외국인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화교의 경우 인천의 도시개발과정에서 세 차례나 묘역이 이전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며 "인천가족공원과 연수구 청학동 등과 떨어져 있는 외국인 묘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늘어나는 다문화 인구를 위해 외국인 묘역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