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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성 각료 2명 지명…백인 남성뿐이던 내각 인선에 다양성

중앙일보 2016.11.24 07:05
트럼프 내각 교육장관으로 지명된 벳시 디보스.[사진 위키피디아]

트럼프 내각 교육장관으로 지명된 벳시 디보스.[사진 위키피디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인도계 여성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교육장관에 여성 교육활동가이자 차터스쿨(미국 자율형 공립학교) 옹호자인 벳시 디보스를 지명했다.

지난 22일에는 신경외과 의사 출신으로 흑인인 벤 카슨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CBS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백인 남성 위주로 내각 인선 작업을 해 온 트럼프가 차기 내각 구성에 인종 및 성별 다양성을 갖추는 노력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트럼프의 내각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수석 전략가 겸 고문에 스티브 배넌 선대위 최고경영자(CEO),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법무장관에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CIA 국장에 마이크 폼페오(캔사스) 하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명했다. 모두 백인 남성들이며 국무장관 물망에 오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국방장관으로 유력한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 사령관도 역시 그렇다.

헤일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각료급에 임명한 첫 여성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첫 여성 주지사이자 첫 소수인종 주지사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헤일리 주지사는 사람들의 배경이나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한 군데로 화합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또한 협상가임을 입증했다. 우리는 앞으로 많은 협상을 해야 한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는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이 지금 국내외의 거대한 난관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트럼프의 제안을 “의무감(sense of duty)”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교육장관 후보로 디보스와 한국계 미셸 리 전 워싱턴 D.C. 교육감을 저울질 하다가 디보스를 선택했다.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벳시 디보스는 훌륭하고 열정적인 교육자다. 그의 지도력 아래 우리는 미국의 교육제도를 개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발전을 지체시키는 관료주의를 혁파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가족들은 학교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보스는 교육장관 자리는 “영광(honor)” 이라면서 트럼프의 지명을 수락했다.

카슨이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확정되면 트럼프 내각에 합류하는 첫 흑인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카슨은 아직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카슨은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병원 최연소 소아신경과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으며,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트럼프 내각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된 니키 헤일리. [중앙포토]

트럼프 내각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된 니키 헤일리. [중앙포토]

트럼프 내각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물망에 오른 벤 카슨. [중앙포토]

트럼프 내각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물망에 오른 벤 카슨.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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